작품 갤러리
- 50년된 할머니 미싱
- 2022.01.30
추억의미싱 이벤트, 이거 딱 제 얘기 아닌가 싶어 올립니다 ㅎㅎ
제가 사용하고 있는 미싱은 할머니께서 쓰시던 부라더미싱이였어요~
할머니께서 고모 디자인과준비를 위해 구입하셨던 공업용 부라더 미싱이예요!
고모는 1960년대 그당시에 미국 디자인대학을 준비하게 되어 어머니였던 할머니께서 큰맘먹고 구입해줬던 제품인데요~
벌써 50년이 더 되어가네요
고모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시며 미싱만이 한국에 남게 되었어요..!!
세월이 지나 이사도 하고, 지역도 옮겨다니며 꾸준히 할머니의 곁을 지켜왔어요
지금은 세월에 맞춰 스탠딩이던 책상도 없애고, 앉은뱅이 미싱으로 바껴서 손녀인 제가 잘 쓰고있답니다!!
미싱이 얼마나 튼튼한지 아직까지 잘 작동하고 디자인도 제가 레트로한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어 첫눈에 반했어요 ㅎㅎㅎ
한번은 고무파킹 수리하러 시장 한켠 자리잡은 미싱수리가게를 방문했는데 너무 좋은 제품 잘 가지고 계신다며 칭찬해주시더라구요, 제가 다 뿌듯했네요 ^^
요걸로 온라인 패션수업을 들으면서 미싱의 역사를 이어가고있답니당
요즘 나오는 미싱은 가볍고~ 스티치기법들도 많고, 최근에는 스마트 자수까지 되더라구요!
세상이 좋아진걸 부라더미싱을 통해 알게되었어요 ㅜㅜ..
제 할머니 미싱은 무거워서 바닥에서밖에 사용 못하고, 일자박기가 다인 미싱이지만 요즘은 볼수없다는 특이한 디자인에 레쟈,털천을 가리지않는 엄청난 힘의 공업용미싱이라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구요!
수명이 다 하는 날 까지 아껴주려고 합니다 ㅎㅎ
제 할머니 미싱 봐주셔서 감사합니다~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:)